나이지리아 풀라니 유목민이 소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풀라니 유목민이 소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나이지리아에서 가축 방목을 둘러싸고 유목민과 농민들이 또다시 충돌해 80명이 숨지고 8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등 현지 언론은 9일 나이지리아 중부 베누에주에서 지난 주말 기독교도들인 바카마족 농민들과 무슬림인 풀라니족 유목민들의 충돌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5일 무장 괴한이 유목민 정착지를 공격했고, 이튿날 보복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미살 경찰 대변인은 “풀라니 정착촌에서 4명이, 바카바 마을에서 8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베누에주에서는 지난 12월31일부터 본격화된 폭력 사태로 현재까지 80명이 숨졌다. 이재민도 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유목민들은 건기가 되면 북부에서 중부로 소 등 가축을 몰고 이동하며 살아왔다. 수세기 동안 잘 닦아놓은 이동 경로가 제법 공고했으나, 예전에 공유지였던 땅에서 농민들이 농사를 짓고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종교와 종족도 다른 데다, 가뭄으로 목축지와 물이 점점 더 부족해지면서 충돌은 격해지고 잦아졌다.

특히 베누에주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충돌이 악화됐다. 베누에주 정부가 유목민들의 가축 이동을 제한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한 뒤부터다. 정부는 유목민들이 목장에서 가축을 사육하도록 유도하려고 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풀라니 유목민들의 우산 역할을 하고 있는 ‘미예티 알라 나이지리아 목축업자 연합’(MACBAN)은 “풀라니의 소 방목을 금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 이 소들은 풀라니의 생계”라고 반발했다.

주정부의 법 제정은 유목민과 농민 사이의 무력 충돌로 이어졌고, 서로 마을을 습격하고 보복하는 폭력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위기그룹은 이미 지난해 9월 “이 충돌은 북동 지역에서 잠재적으로 보코하람 반란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앙정부는 8일 이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주정부와 비공개 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사무엘 오톰 베누에 주지사가 회담 이후 “새 법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2019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75살인 부하리 대통령은 군부 출신으로, 공용어인 하우사어를 구사하는 풀라니족이다. 2015년 안보와 안정을 내걸고 출마해 당선됐으나 보코하람 반군과 경제 위기에 이어 이제 유목민과 농민 간 해묵은 갈등에 발목이 잡혔다.

전정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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